이상
이상과 현실, 정상과 비정상 사이에서 떠오른 생각들.
나는 영화 라라랜드를 좋아한다.
이상과 현실 속에서 선택을 강요당하는
한 커플의 이야기.
그들은 이상을 꿈꾸지만
현실의 벽을 넘기에는 벅찼다.
현실에 밀려 각자의 삶을 살아가다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잠시 다른 가능성을 떠올린다.
너무 잔인하고,
그래서 더 감동적이다.
책은 무라타 사야카 작가의 책을 좋아한다.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바는 명확하다.
‘무엇이 정상이고 무엇이 비정상인가.’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같은 질문을 끊임없이 던진다.
글을 읽다 보면 괴리감이 들기도 한다.
내가 생각하는 정상 범위가 아닌 이야기를 들을 때
그런 느낌이 든다.
그의 메시지에 동의하면서도
되레 거부감이 들 때가 있다.
그리고 그런 거부감을 느끼는
내 모습이 또 불편하다.
나는 어떤 곳에서는 환영받고,
또 어떤 곳에서는 배척당한다.
동시에 어디에나 속한 것 같으면서도
어디에도 완전히 속하지 못한 것 같다.
사람들은 저마다 나를 이해하는 방식이 있겠지만,
그렇다면 그 사이에 있는 나는 무엇인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냥 나 자체로 존중받으며
살아갈 수 없는 걸까.
참 피곤하다.
그게 그렇게 중요한가?
지금 내 친구들은
나를 무언가로 단정 지어 생각하지 않는다.
있는 그대로 나를 존중해주는 느낌이다.
저런 생각들을 얘기하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그래서 친구인가 보다.
나도 내가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상과 현실,
그리고 정상과 비정상 사이에서
나는 오늘도 나름대로 버티고 있다.